2007년 11월 10일
국산애니 이야기 No.02 - 영혼기병 라젠카①

녹색전차 해모수의 뒤를 이어 제가 고른 두 번째 국산 애니는 마찬가지로 90년대 애니의 최고봉 중 하나인
영혼기병 라젠카입니다.
당시 대교출판에서 이 만화책 5권을 냈었는데 전 3권까지 샀다가 이사다니면서 하나씩 잃어버렸습니다;;
지금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다는...(잘 한다 잘 해)






영혼기병 라젠카 역시 해모수와 마찬가지로 97년 겨울에 방영 되었었습니다.
꽤나 보기 드문 국산 SF애니메이션이죠. 기본적으로 인간형 메카닉이 3기가 나온 국산 애니는 드물었으니까요.
순수 제작 자금만 사상 최대인 20억이 투입되었고, 누구나 다 아시는 신해철 사단 NEXT가
오프닝인 '해에게서 소년에게'와 삽입곡인 'Lazenca Save Us'등 OST제작에 참여했습니다.

요즘 10대들은 유명가수가 부른 최초의 애니곡이 코요테의 원피스 Op인줄 많이 알고 있습니다만,
실질적인 유명가수의 최초 애니곡은 바로 라젠카의 음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 당시 우리나라의 열악했던 만화시장과 그 유명한 에바를 선두로 쏟아져 나오던 지구의 종말,
염세주의적 대작 만화가 국내로 쏟아져들어오던 상황이라 고전을 면치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애니메이션 마케팅이 그 당시에선 엄청난 수준급으로 홍보가 되었었는데,
방송을 앞두고 몇 주 전부터 MBC뉴스에 소개가 되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 덕분에 기대치는 엄청나게 높게 상승.
전투신 도중에 삽입되던 곡 Save Us는 긴장김이 다소 떨어지던 라젠카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요소로 작용했습니다.
아무리 시시한 장면이라도 Save Us가 나오면 정말 웅장함과 긴박감이 넘쳤죠.

만화 전문 채널인 투니버스에서 제작을 담당했다는 사실이 꽤나 고무적인데,
여러가지 문제도 많았던 것에 비해 침체된 한국 애니계에 있어서 초석이 되었던 작품이었습니다.

주인공 캡쳐가 어려웠던 관계로...

왼쪽에서 세 번째 소년이 주인공 '아틴'
다혈질에 성질 더러운, 지금 보면 '완전 찌질이'였던 소년입니다.
이후 여 주인공 '리아'나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셩격이 바뀌게 되고, 지오데카를 가동시키기 위한 전사로 다시 태어납니다.
카로안 기사의 후예라서 동일한 유전자를 갖고 있고, 가이런을 움직일 수 있는 유일한 사람입니다.


그리고 아틴 오른쪽의 여성이 여자주인공 '리아'
라젠카의 세계관이 되는 도시국가 세토스의 공주.
아틴의 성격이 '찌질이'에서 '훈남(?)'으로 바뀌는데 많은 역할을 합니다.
지오데카를 열 수 있는 피리 '플루오'를 연주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


루드라. 끝판 대장입니다.(...)
사실 전 이거 볼때 모노스타가 끝판 대장인줄 알았습니다(어린 마음에)

루드라는 먼 옛날 천상대전이 일어났을 때, 마라(가이런의 옛 주인)와 싸운 인물.
오만함이 장난이 아닌, 전형적인 악당입니다.
천상대전 후 아트만에 감염된 후 환경변환장치 지오데카를 손에 넣어 지구정복(?)을 꿈꾸지만 후에 아틴에게 패배.



[메카닉]
가이런, 아틴이 파일럿인 영혼기병.
카로안 기사의 유전자를 가진 사람만이 조종할 수 있습니다.
천상대전이 있었을 당시에 카로안의 기사였던 마라가 탑승.
그 후엔 나중에 아틴이 탑승하게 되는데, 아틴 역시 처음에는 가동도 안 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미루신, 지오데카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수문장 로봇중의 하나.
새의 형태로 변형이 됩니다.




루타, 미루신과 함께 지오데카를 지키기 위해 만들어진 수문장 로봇.
개... 라긴 그렇고, 호랑이 형태로 변형됩니다.


루타와 미루신은 지오데카의 입구를 지키고 있는 수호신 로봇입니다.(가이런과 달리 파일럿 없는 무인로봇)
이 로봇들은 세 가지의 임무를 가지고 있었는데, 첫번째는 지오데카의 입구를 지키는 것.
두번째는 카로안 전사의 명령을 따르는 것, 세번째는 아트만이나 루드라가 지오데카를 작동시키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루타와 미루신이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건 플루오라는 피리 때문인데(루드라의 캡처샷 주목)
이야기 후반 루드라가 플루오를 가지게 되고 루타와 미루신을 조종, 가이런과 싸움을 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러나 루드라가 지오데카에 가는 것은 저지당하게 됩니다.


25분짜리 13화 분량의 애니 + 20억의 제작비 투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나온 라젠카였지만,
국산 SF애니의 불모지였던 당시 대한민국은 한계를 보여주고 맙니다.
연출의 문제... 작화, 스토리 라인은 최고의 수준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러나 진행속도가 느렸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고
내용을 질질 끌고 있다는 느낌 역시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긴장감과 화려한 영상미 역시 부족한게 사실.
그 부족한 긴장감을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넥스트의 Save Us가 보충을 해주는데, 역시 음악이 애니에서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던 좋은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초반 스토리 라인이 중반까진 아틴 Vs 아트만에 감염된 모노스타와 다른 성장 이야기들로 꾸며지는데,
후반부에 끝판대장 루드라가 등장하면서 아트만과의 전쟁이 갑작스레 끝나버린 감이 많습니다.
가이런 역시 과거 카로안 기사의 병기라는 타이틀에 맞게 강한 모습을 보여줘야 했습니다만,
루타와 미루신 보다도 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아틴의 기량 문제도 있었겠으나, 후반부에 가서도
루타 + 미루신에게 처참하게 발리는 장면에선 가이런의 스펙이 심히 의심되는 시츄에이션이었습니다.

영혼기병 라젠카 포스트는 특별히 두 페이지로 나누겠습니다.

http://exia.egloos.com/980916 - 국산애니 이야기 No.02 - 영혼기병 라젠카②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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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엑시아 | 2007/11/10 21:46 | Animation | 트랙백 | 핑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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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시리벨르 at 2007/11/10 21:52
넥스트 이전에 은하철도 999의 김국환씨가 있습니다!!!
Commented by 엑시아 at 2007/11/10 21:52
시리벨르 // 아, 그렇죠. 김국환씨도 유명한 가수셨는데, 국산애니쪽으로만 생각하다보니 999는 빼버렸군요.
Commented by azurebird at 2007/11/10 23:14
넥스트는 저 앨범 자기들 정식앨범으로 냈죠.
음악이 좀 아까운 애니라고 생각되요. 음악과 화면이 함께 맞물리며 뭔가 나와야 한데, 음악은 좋은데 화면쪽이 따라가질 못하는 그런 느낌

그리고 미루신과 루타 변신하는 거 보고 놀랬는데, 그랑죠에 그런식으로 변신하는게 있더군요.
Commented by 엑시아 at 2007/11/10 23:20
azurebird // 역시 음악>영상, 이런 식이라는 말이죠.
여러모로 정말 아쉬움이 많은 애니입니다. 정말. 미루신과 루타는 변신모습이 기억이 안 나서;;
지금 국산기술로 라젠카를 리메이크한다면 이번만큼은 성공할텐데...
Commented by 충격 at 2007/11/11 01:34
이선희씨 무시하면 섭하죠
지금이야 뜸하지만 당시엔 국민가수였는데
Commented by 엑시아 at 2007/11/11 09:29
충격 // 이선희씨도 국산애니 주제가를 부른적이 있었나요? 몰랐군요.
Commented by 충격 at 2007/11/11 11:46
난 있잖아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 하늘 땅 만큼 엄마가 보고 싶음 달릴 거야 두 손 꼭 쥐고
달려라 달려라 달려라 하니 (하니) 이 세상 끝까지 (끝까지) 달려라 하니 (하니)
Commented by 엑시아 at 2007/11/11 18:42
충격 // 아, 그랬군요~ 첨 알았습니다.
Commented by 청정소년 at 2007/11/15 11:07
역시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군요^^
Commented by 엑시아 at 2007/11/15 18:18
청정소년 // 맞습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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