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1월 16일
[시드노벨] 꼬리를 찾아줘! 1권 리뷰.

반말 어투에 대해 양해 부탁드립니다. 네타 2% 정도 있을 수 있습니다.

이 평가는 어디까지나 본인에 의한 평가이므로,
'꼬리를 찾아줘!'의 '제 평가'에 대한 비난은 받아들이지 않겠습니다.

흡입력(몰입도) : ★★★★☆ - 후반부가 좀 아쉽지만, 전체적인 몰입도는 좋은 수준.
개성 : ★★★★☆ - 남자 주인공의 설정이나, 여자 주인공 월화의 설정 둘 다 좋았다 본다.
설정 : ★★★★☆ - 한국형 전기 라이트 노벨이란 이름답게 조선시대에서부터 이야기를 끌어온다. 이질감 없음.
오타 빈도: ★☆☆☆☆ - 문체가 안 맞는 문장 하나와 195페이지의 오타 발견.
삽화(일러스트) : ★★★★★ - 일러스트 하나만 놓고보면 초극강이다. 앞쪽에 접이식 일러스트는 플러스 요인?
내용 : ★★★☆☆ - 후반부에 아주 약간 지루해지는 감이 있다.

1. 몰입을 위한 요소, 매너를 위한 경계선.

아무 거리낌 없이 읽을 수 있는 장르를 택하라면 러브 코메디를 택하겠다.
모에, 츤데레(본인 취향이지만), 에로요소는 라노벨 중에서도 가장 쉽게, 잘 먹히는 요소다.
그러나 꽃꽂이를 할 때도 예쁜 꽃들만 모아놓으면 좋은 평가를 받던가? 그 예쁜 꽃들도 서로 어울리는 요소가 있기 마련,
아무렇게 마구잡이식으로 배치해놓으면 피보기 마련이고, 실제로 아무렇게나 잘 먹히는 요소를 막 집어넣어
독자를 끌어들이지 못한 라노벨도 여럿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작품은 월화의 모에함과 곳곳에서 드러나는 에로요소가 잘 조화가 되고 있다.
다만, 조금만 선을 넘으면 야설이 되어 버릴 수 있는 점은 분명 문제가 있다.
러브 코메디와 야설의 아슬아슬한 경계선, 그건 작가의 역량문제 아니겠나.
청소년을 주 타겟으로 한 작품인데 거침없이 '섹스'라는 단어가 등장하는 것은 마이너스 포인트로 작용.
'성행위' 또는 '관계를 맺다'라는 좋은 말을 놔두고 너무 음란한 단어를 쓰는건 딱히 좋지 않다.

드래곤 남매, 샤프란 여학교를 이미 집필한 작가여서 그런지,
사건의 전개, 기승전결, 과거와의 이야기, 설정, 문장의 흐름같은게 자연스럽다.
라노벨 뿐만 아니라, 모든 책이 그렇듯이 읽는 방법이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한번에 확 끌어당기는 몰입도 때문에 책을 놓는 일 없이 주욱 읽던가, 읽다가 중간에 끊고 나중에 읽던가.
이 작품은 전자쪽이었다. 늦은 밤이 아닌 이상 특별한 일이 없으면 중간이 놓을 일은 없겠다 싶을 정도로 몰입도는 좋다.


2. 후반부 흐름의 흔들림, 부족함.

그러나 미흡한 점도 드러났다.
가장 마이너스 포인트라고 생각하는게 '흡요'. 이야기 후반부에 가면 이 '흡요'가 지성, 이성을 가지게 된다.
왜 '흡요'가 이성을 가지게 되었는지, 설명이 부족했다. 애초 이성을 가진다는 설정 자체가 없었으면 더 좋았겠다 싶다.
한참 몰입하던 중 쪼금 지루해진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역시 흡요가 이성을 갖고 숙주에게 말을 걸 때 쯤이었다.
[ ] 기호의 남발, 시덥잖은 농담 따먹기, 주인공의 몸 상태 알람.
글의 흐름이 흔들리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주인공의 경국지색적인 인물묘사, 매혹적, 고혹적이게 예쁜 인물 묘사는 어느 소설에서나 등장한다.
즉 캐릭터 띄워주기는 초반에 인물 묘사로 충분하단 소리다.
월화는 분명 매력적인 주인공임에 틀림없다.
멋진 일러스트에 멋진 문체로 묘사된 월화는 남자 독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으나,
작가 자신이 월화 띄우기에 너무 집중을 한 나머지 약간 식상해진다는 느낌이 들었다.
중간 중간마다 띄워주기, 돋보이기, 월화 중심으로 사건 서술하기.
좀더 캐릭터의 다양한 시각에서, 골고루 사건을 바라봤으면 어땠을까 싶다.
후기를 보면 알 수 있듯 작가 자신이 월화에게만 매달려선 어쩌겠단 말인가.


3. 괜찮은 작품. 읽어볼만 하다.

작품에 있어서, 작가에게 있어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독자에게 다음권을 기대하게 만들어야 할 것'.
애초 8개의 꼬리를 찾아야 한다는 설정으로 시작함으로써 다음권을 기대하게 했으며,
이미 500년 전에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월화, 그 죽은 사람의 자손인 주인공 영민.
월화를 좋아하는 영민이지만 월화는 그저 모르고 있다는 설정.
흩어진 꼬리들이 나쁜 인간에게도 넘어갔을지도 모른다는 대사로 앞으로 일어날 일을 기대하게 하는 것.
모두 다음권을 기대하기엔 부족함이 없다.
500년 전의 설정에서 현대시대로 넘어오는 설정에도 이질감이 없었기에 더욱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된다.
다만 너무 과격한 성적 표현은 삼가는게 좋지 않겠나 싶다.(웃음)

덧, 일러스트는 최고수준이었다. 녹턴 아르페지오는 눈동자를 검은 동그라미로 표현한걸 보니 어이가 없어질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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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엑시아 | 2008/01/16 17:47 | 주절주절 잡담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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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Lipitor musc.. at 2008/06/17 07:22

제목 : Lipitor.
Lipitor. Nicain and lipitor....more

Commented by 휴이 at 2008/01/16 18:26
평이 상당히 엇갈리는 소설이군요. 뭐 전작을 읽어본 저로서는 대충 감은 오지만 말입니다.
Commented by 엑시아 at 2008/01/16 18:32
휴이 // 아마 제가 '노벨이든 뭐든 재미있으면 장땡'이란 성향이 강해서 그런듯 싶습니다.
Commented by 청정소년 at 2008/01/18 13:28
일러에 낚일까 말까한데 말이죠..^^
Commented by 윤소현 at 2008/09/14 07:48
으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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