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1월 19일
GOM TV MSL Season3 Final Review

결승전 하는 날 대구 정모라 못 보고, 다운받아서 4경기 전부 봤습니다.
정말 박성균의 상황판단 능력은 장난이 아니네요, 우승할 자격이 충분합니다.


사막의 여우 롬멜 VS 혁명가


각 프로게임단 감독의 예상은 7:2로 김택용의 압도적 우세를 점쳤습니다.
대부분의 팬들조차 김택용의 우승을 점쳤습니다.(전 주현준과의 MSL때 탱크 거리재는거 보고 진짜 물건이라 생각했죠)
집중력, 상황판단, 과감성, 침착함. 모든것이 어우러져서 박성균은 3:1 승리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3년 3개월전 이윤열이 MSL결승에 오른 이후 없었던 테란출신 우승자를 배출했고,
김택용의 최연소 우승기록 역시 박성균(만 16세)에 의해 갈아치워졌습니다.
데뷔하는 해 우승하는 로열로드의 길에 접어들면서 박성균은 김택용의 3회 연속 우승을 막아냅니다.
누가 우승하든 각종 기록 경신의 장이었지만 말이죠.




1세트 조디악에서의 경기, 초반에 찔러넣은 벌처가 플토의 진영을 본 게 컸습니다.
덕분에 박성균은 6시 멀티 타이밍을 재서 병력과 함께 뛰쳐나오죠, 그리고 바로 김택용의 12시 멀티에 자리를 잡습니다.
위기를 느낀 김택용은 질럿 드래군과 함께 뛰쳐나옵니다. 그러나 뚫어내지 못하고 퇴각.

두번째 러시를 감행합니다만, 셔틀질럿이 체력이 얼마 없어서 터렛에 파괴, 또 막히고 맙니다.


계속 뚫어내지 못하고 멀티가 깨진 채 병력만 소비하는 김택용, 박성균은 시즈모드를 풀고 앞으로 더 전진
앞마당 멀티 앞 다리에 자리를 잡습니다만, 그 때 갑자기 김택용의 질럿 드라군이 달려들어서 조이기를 뚫어냅니다.




여기서 빛을 발한 박성균의 센스, 병력을 그대로 올려보내는게 아니라, 다시 한 타임 쉬면서
뒤로 뺄 줄 아는 그 상황판단 능력은 정말 발군이었습니다. 그리고 좋은 곳에 자리잡고 6시 멀티를 지켜냅니다.
탱크 두기를 감싸안던 벌처는 탄성을 자아내게 하더군요. 결국 병력을 다 잃고나서 김택용 선수의 GG.



박성균 1 : 0 김택용




2세트 블루스톰에서의 경기. 첫 경기의 여파로 부담감이 클 터임에도 불구하고, 김택용 선수는
박성균의 본진 멀찍이 전진 게이트를 시도합니다. 박성균 선수가 전진 게이트를 염두에 둔 SCV정찰을 나갔지만
김택용 선수는 연구를 많이 했는지, 여타 프로토스가 전진 게이트를 하지 않은 지점에 한 덕분에 안 들키게 됩니다.
덤으로 개스러시까지 감행, 그러나 전진 게이트 병력을 우주방어급 SCV 디펜스로 잘 막아냅니다.



마린 5~6기와 파뱃 하나와 메딕을 조합해 센터로 게이트를 깨러 나갔던 병력은 질럿 드라군에 어영부영 다 죽고
결국 센터게이트 역시 깨지 못합니다, 그 사이 템플러 어카이브가 올라가고 다크 템플러가 본진에 난입하게 됩니다.
터렛 타이밍은 이미 물 건너갔고, 스캔 역시 하나밖에 없었는데 그걸 또 성급하게 써버리는 박성균.
다크 템플러는 유유히 빠져나가서 잠시 대기타다가 본진에서 계속 난동부려줍니다.


결국 박성균 선수의 GG. 김택용 선수의 전략이 빛을 발한 2세트 경기였습니다.



박성균 1 : 1 김택용





3세트 파이썬에서의 경기. 앞마당을 가져가는 김택용과 큰 마음먹고 투 팩토리 올리는 박성균.
두번째 장면부터 정말 두 선수의 눈치싸움의 절정. 플토로 정찰가던 SCV가 질럿과 조우.
3분 50초 경부터 질럿과 SCV가 계속 눈치싸움을 벌입니다. 요즘 질럿으로 일꾼 막아서 데미지 주는건 보편화된 컨트롤;;
결국 4분 10초 까지 계속 끌어주는사이 드라군이 나와서 SCV를 쫓아냅니다.
정말 눈이 즐거웠던 장면.



6머린 3탱크 4벌처가 갖춰지자 바로 타이밍 잡아서 치고 올라가는 박성균.
진짜 타이밍 하나는 임요환급입니다.
이때 김택용 선수가 프로브를 동원하여 전진 병력을 막아내긴하지만, '막아도 막은게 아닌게' 되었습니다.
앞마당 일꾼이 싸그리 다 잡혔거든요. 그리고 3번째 장면에서 한판 다시 붙어서 탱크를 꽤나 줄여줍니다.
그러나 이미 자원차이가 많이 벌어졌고, 플토의 앞마당 쪽까지 병력이 치고와서 바로 자리를 잡아버립니다.


남은 병력으로 부딪쳐보지만 역시 역부족, 병력 배치가 좋았습니다.
결국 김택용의 GG.



박성균 2 : 1 김택용



4세트 로키II 에서의 경기. 10분경까진 별 일 없이 서로 멀티하고 병력을 증강하는데 꾸준히 힘씁니다.
차분하게 캐리어 테크를 밟아나가는 김택용이지만 박성균은 스캔 한방으로 김택용의 의중을 간파합니다.
2번째 장면에서도 김택용의 센스가 드러났던 장면입니다. 본진에 난입하려는 벌처를 프로브 한 뭉치(?)로 재빨리
입구를 막아 벌처 난입을 방지, 별 피해없이 막아내죠. 반응속도가 참...;;
그리고 무시무시한 메카닉에 베슬까지 추가해서 뛰쳐나오는 박성균, 업그레이드가 잘 된 메카닉 병력에 앞마당까지 밀립니다.




캐리어가 7기 정도 쌓였습니다만, 정말 김택용 선수의 캐리어 컨트롤이 아까웠습니다.
한기씩 툭툭 흘리다시피하는 컨트롤 덕에 캐리어는 업글 잘 된 골리앗에 순식간에 체력이 다 깎입니다.
결국 이리맞고 저리 맞아 후반에는 캐리어가 고작 3기밖에 남지 않게됩니다.





게다가 원 스타포트에서 뽑은 레이스 2~3기 때문에 캐리어는 체력이 깎이다가 결국 한 대가 격추.
본진에서 생산된 캐리어가 부랴부랴 합류하지만, 이미 실드는 다 벗겨지고 골리앗의 공격앞에 속수무책으로 떨어집니다.
앞마당도 다 밀리고 김택용 선수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결국 캐리어는 악착같이 쫓아오던 골리앗에 의해 다 잡히고 맙니다.
표정이 정말 안 좋은 김택용 선수, 그리고 GG... 박성균 선수는 데뷔한지 3년도 채 되지않아 로열로드의 반열에 오르게됩니다.

트로피에의 키스는 우승자의 빼놓을 수 없는 특권


[결승전을 다 본 제 소감]

- 정말 박성균이 분석, 연구, 연습을 엄청나게 했다는걸 보여준 경기.

- 1세트에서 마인 역대박으로 병력이 공백기가 생겼을 때 어정쩡한 양의 병력의 조이기 라인을 유지하려는 선택보다
후퇴를 선택, 상대방의 역공병력을 막아낸 것 자체가 기가 막혔고...

- 2세트는 김택용의 탁월한 전략이었음, 보통 플토가 많이 전진게이트 하던 자리가 아니라 좀 더 떨어진 자리에서
전진게이트를 하던 장면에서 김택용 역시 연습을 많이 했다는게 보였음.

- 3세트는 말이 필요없음, 그 조이기 라인, 답이 없음.
서플라이까지 짓는 센스는 박성균이 이기기위한 플레이가 뭔지 알고있다는걸 보여줌.

- 4세트에서 해설진들은 원스타에서 뽑은 레이스가 뭐가 대수냐는 듯한 멘트를 날렸지만
오히려 김택용이 당황하면서 캐리어 2기 정도가 떨어졌고, 지상방력은 각개격파 당하면서 앞마당까지 밀리고...
차라리 3시멀티 깨고 병력이 앞뒤로 캐리어와 함께 김택용의 멀티밀던 병력 쌈싸먹는게 나았을거라 판단...
박성균은 멀티 두 개가 날아간 상황에서도 상황판단을 적절히 해서 승리를 따냈다고 봄.
조마조마하게 이겨오던 김택용의 테란전의 한계를 여실히 드러낸 그런 결승전이었음.
결과론적이지만 차라리 아비터를 뽑아서 유용성 있게 사용했으면 어떻게 되었을지...
by 엑시아 | 2007/11/19 15:45 | Game | 트랙백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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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청정소년 at 2007/11/20 00:09
슬슬 넷으로 봐야겠군요.

사는게 힘들어서 리얼타임은 절대 무리니...-_-
Commented by 엑시아 at 2007/11/20 09:11
청정소년 // 곰TV 덕에 다운 안 받아도 볼 수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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